합천 옥전 출토 금귀걸이 등 가야 유물 5건 보물 지정 예고

- 5~6세기 가야의 금속기술 집대성·인근국과의 교류양상 가치 인정 -

박정서 기자 | 기사입력 2019/10/23 [10:50]

합천 옥전 출토 금귀걸이 등 가야 유물 5건 보물 지정 예고

- 5~6세기 가야의 금속기술 집대성·인근국과의 교류양상 가치 인정 -

박정서 기자 | 입력 : 2019/10/23 [10:50]

 

문화재청(청장 정재숙)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비롯한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예고하였다.

 

이번 지정 예고 대상인 가야 시대 유물 5건은 1980년대 발굴조사된 합천 옥전, 함안 마갑총 고분 등 대표적인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시기는 5~6세기에 제작된 것이다. 신비의 왕국으로 알려진 가야의 생활상과 기술 수준에 대한 실체를 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유물들로, 그동안 미진했던 가야 유물에 대한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재평가하여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했다.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한 쌍은 19851986년까지 이루어진 경상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것으로,현존하는 가야 시대 긴 사슬 장식 금귀걸이중 가장 화려하고 보존 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긴 사슬 장식 금귀걸이는 사슬고리나 S자형 금판고리를 연결하여 기다란 형태를만든 것으로 신라나 백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야의 독창적인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유사한 형식의 금귀걸이는 대체로 5세기 가야 문화권에서 주로 유행했으며, 5세기 후반6세기에는 일본에도 영향을 끼쳐 가야귀걸이와 유사한 작품이 다수 전래되고 있다.

* 일본 규슈[九州] 지방 구마모토현(熊本縣)의 다후나야마(江田船山) 고분에서 출토된 6세기금귀걸이의 경우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귀걸이와 매우 흡사하여 가야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려줌

 

정식 조사를 통해 발굴되었기 때문에 출토지가 확실하고,5세기 가야의 고유한 형태를 지닌 점, 일본에 영향을 끼친 점, 한 쌍이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가야 금속공예의 대표작으로 큰 의의가 있다.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우 한 쌍이 온전히 남아 있고 무덤의 주인공이 귀에 달았던 곳에서 발견되어 실제 사용된 사실도 확인되었다.

* 옥전 고분 중에는 명칭에 ‘M’자가 붙은 사례가 있는데, 이는 발굴지 주변에 큰 구릉

(mound)이 있는 지역을 뜻하는 고고학 용어임

 

이 귀걸이가 중요한 이유는 가야귀걸이 양식의 가장 대표적이고 특징적인 양식인 가늘고 둥근 주고리(세환이식, 細環耳飾) 아래 속이 빈 공 모양의 장식을 단 것, 그 아래 심엽형(心葉形) 장식을 달고 마지막으로 산치자 열매 모양의 입체형 장식을 단 특징들을 지녔기 때문이다.

* 심엽형(心葉形): 나뭇잎(보통 모양) 모양

 

특히, 장식마다 금 알갱이를 테두리에 붙이거나 금선(金線) 형태를 만든 누금세공기법(鏤金細工技法), 금판을 두드려서 요철(凹凸) 효과를 낸 타출기법(打出技法)등 다양한 공예기법이 적용되어 가야 시대 금속세공기술이 매우 발달했음을 보여준다.

 

6세기 전반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융성했던 합천 지역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가야귀걸이 중 보기 드물게 누금세공기법과 타출기법이모두 다 사용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예술 가치가 높다.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한 쌍은1991~1992년까지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한 옥전 M6호분에서 출토된것으로, 목곽(木槨)의 남쪽에 놓인 무덤 주인공의 머리 부근에서 발견되었다.

* 옥전 M6호분은 규모가 큰 중형급 무덤으로, 보관(寶冠), 목걸이, 귀걸이, 고리자루 큰 칼(環頭大刀), 화살통, 장식 마구(馬具) 등이 함께 출토되어 옥전지역 고분 중에서도 지배자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음

 

출토지와 발견 위치, 함께 출토된 유물이 확실해 고고학적 맥락이 뚜렷하고 현존하는 가야 산치자형 장식을 가진 금귀걸이 중 상당히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는작품이다. 주고리의 2단 중간 장식, 격자형 원통형 금판으로 연결된 공 모양 장식,()자형 고리에 산치자형 장식을 달고 마지막 끝을 금 알갱이로 마무리한 것은 신라 금귀걸이의 중간식 형태와 가야의 산치자형 끝장식이 결합된 독특한 혼합양식으로, 6세기 가야 지역의 교류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특징이다.

 

특히, 옥전 M6호분 귀걸이처럼 금 알갱이를 장식 끝부분에 붙인 예는 창녕 계성 A지구 고분, 고령 지산동 44-11호분과 45-1호분 귀걸이와 합천 옥전 M4호분귀걸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 가야 지역에서 널리 쓰인 기법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6세기 가야 금귀걸이의 특징을 잘 간직한 작품이자 이 시기 금속공예의 대표작으로서 의의가 크다.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1987~1988년 동안 경상대학교 박물관이 조사 중 발굴한유물이다. 옥전 M3호분은 가야 고분 중 비교적 규모가 크고 도굴되지 않아 당시 최고 수장(首將)의 묘제(墓制)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무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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